<영화> 매그놀리아(2014.03.15)

2014. 3. 16. 11:27감상



런닝타임 188분짜리 영화.

오랜시간동안 집중하기 힘들어하는 나로써 보기에 힘든 영화였다.

하지만 보고난게 후회되지 않는 영화였다.

많은 영화들이 보고 나면 돈이나 시간이 아깝다는 느낌이 드는 영화들이 있지만

이 영화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보기를 잘했다는 기분이다.


영화 제목 매그놀리아라는 의미가 영화에 담겨있지는 않다.

그저 영화의 배경이 되는 거리가 매그놀리아 일뿐.


그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온다.


9명의 사람들이 얽힌 이야기.


알고보니 이 영화의 감독이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 가장 주된 인물은

클루디아 였단다.


그녀는 늘 불안한 상태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코카인중독으로 그녀가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늘 마약 흡입이다.

그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그녀가 그런 상태가 되어 버린 것은 어린 시절의 큰 충격때문이다.

아버지가 그녀를 성추행 했을 것이란 늬앙스로 나온다.

그녀는 묵묵히 자기의 일을 해나가는 경찰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며 처음으로 미소를 지으며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인물이다.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는 경찰.

그는 직업정신이 투철한 경찰이다. 어딘가 모자라 보이기도 한다.

자신이 처음 발견한 살인사건을 그의 동료들이 해결하는 장면에서 그런 것을 느꼈다.

큰 소음으로 인해 신고로 들어와 나간 현장에서 그녀를 만났다.

그녀를 만나 첫눈에 반했다.

그녀와 대화를 하기 위해 그곳에 더 머물 방법을 찾는 그의 모습에서 순수함을 느꼈다.

내가 그를 보며 놀란 부분은 그는 유부남이었다.

유부남이었지만 첫눈에 반한 그녀에게 사랑을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그는 순수한 사람이었다.

그와 그녀의 대화중에 이런 대사가 있다.

'나중에 후회를 만들지 않기 위해

우리는 숨지기 않기로해요.'

그녀는 그에게 마약을 하는 사실을 고백하지도,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를 고백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말에 그는 사실을 다 알지 못하지만 자기의 

실수들을 이야기하며 그녀에게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영화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케릭터였다.


그녀의 아버지 지미는 30년동안 어린이 퀴즈쇼를 진행한 유명한 MC였다.

지미가 진행하는 퀴즈쇼에는 어린이 3명과 어른 3명이 퀴즈대결을 펼친다.

그는 암이 진행된 상황이었고 죽기전에 딸과 이야기하기위해 그녀를 찾아갔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거부하며 소리를 지른다. 이 사건이 그녀와 경찰을 만나게 해줬다.

그는 암으로 인해 퀴즈쇼를 망친 후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그의 삶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바람핀 이야기를 할 때는 아내가 이야기를 들어줬다.

하지만 그와 딸사이의 이야기를 아내가 물었을 때 그는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 말에 아내는 그를 용서하지 않고 딸에게 달려간다.

그는 딸의 옛 방에 들어가 권총을 든다.


지미가 진행하는 퀴즈쇼에 스탠리라는 꼬마가 등장한다.

꼬마는 매우 똑똑한 아이다. 하지만 꼬마의 의지보다는 아빠의 강요에 의해 퀴즈쇼를 나간다.

퀴즈쇼 내내 아이들 팀에서 문제를 맞추는 사람은 스탠리 혼자였다.

퀴즈쇼 처음부터 스탠리는 화장실이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화장실로 보내지 않는다.

계속 퀴즈를 맞추라고만 한다.

그의 아버지도 꼬마의 말을 듣지 않고 퀴즈만 맞추라 강요한다.

그러다 꼬마는 퀴즈쇼 도중 오줌을 싸고만다.

그이후 꼬마는 문제를 맞추지 못한다.

마지막에는 꼬마팀 대표와 어른팀 대표가 앞으로 나와 1대1대결을 펼치는 퀴즈쇼였다.

하지만 꼬마는 오줌을 싸서 나갈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아는 어느 누구도 꼬마의 입장은 이해해주지 않고 그저 문제를 맞추길 바란다.

꼬마가 나가지 않고 시간을 버티다 MC가 쓰러져서 퀴즈쇼가 끝난다.

그 꼬마는 처음 장면에서 부터 날씨에 대해 궁금해 했었다.

이 영화의 말미에 개구리비가 내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꼬마는 그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처럼 나온다.

개구리비가 내리고 난뒤 꼬마는 아빠에게 찾아가 자기에게 잘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빠는 가서 자라고 말만 되풀이한다.


이 퀴즈쇼가 30년 동안 진행되면서 8주연속 우승한 기록을 가진 도니라는 어른이 나온다.

그는 자폐아처럼 보인다. 올바른 사리분별을 하지 못한다.

직장에서는 짤릴 위험을 받고 있다.

아마 어린 시절의 부모에게서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상금으로 받은 돈은 그의 부모에게 빼앗꼈고 남은 돈도 사기당한 일이 있는 듯 한다.

그는 술집에서 일하는 남자 바텐더를 사랑한다.

그 술집에 가서 그는 다이어트 콜라를 마신다.

바텐더가 치아교정기를 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도 치아교정을 하면 바텐더가 자신을 좋아해줄 줄 알고 

치아교정을 하려한다. 그 돈도 없으며 빚도 있고 직장에서 짤릴 상황에서도 말이다.

그곳에서 돈 많은 늙은이를 한명 만나는데 그 늙은이도 아마 바텐더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 늙은이는 도니에게

'사랑과 병을 헷갈리고 있다'

이런 말을 한다. 그 말에 도니는 크게 공감하며 바텐더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며 술집을 떠난다.

그곳을 떠나와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사랑이 많아 사랑을 주고 싶지만

누구에게 사랑을 줘야 할지 모르겠다.'

그는 자신보다 돈 많은 늙은이에게 더 호감을 보이는 바텐더를 보며 돈을 훔치려 마음을 먹는다.

그는 자신의 직장으로 돌아가 돈을 훔치고 나오다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다시 도로 갖다놓으려 한다.

하지만 열쇠가 부러져 문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별을 탄다.

그러다 하늘에서 개구리비가 떨어진다. 그 개구리비 때문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다.

그 장면을 경찰이 나와 도와준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경찰은 그를 잡지않고 풀어준다.

그 장면 이후 경찰은 클루디아에게 돌아간다.


이 사람들과 다른 또다른 인물이 얼이다.

얼은 죽어가는 유명 프로덕션을 만든 인물이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자신이 좋아했고 자신을 좋아해줬던 조강지처를 버렸다.

둘사이에는 아들이 있었다.

둘이 헤어지고 난뒤 조강지처는 아들의 보살핌 속에 죽는다.

얼은 이후 린다와 재혼을 한다.

하지만 죽어가는 얼은 다시 아들을 보고 싶어한다.

얼을 돌보는 호스피스가 아들에게 연락을 한다.


아들은 유혹과 파멸이라는 여자를 꼬시는 방법에 대한 강연을 하는 프랭크다.

그는 책을 팔고 강연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강연 중간 타임에 인터뷰를 받는다.

그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부모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그는 과거를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히지만

리포터는 그를 알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지난 이야기를 꺼낸다.

얼의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더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고

시간을 지키고 나간다.


린다는 얼의 유산을 노리고 일부러 접근한 여자였다.

하지만 그녀는 얼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니 자신이 얼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인물이다.

영화 전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그녀가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하며 자신은 유산을 받을 수 없다며 오열하는 장면이었다.

그녀는 음독을 시도한다.


프랭크는 얼에게 찾아가 화를 낸다.

하지만 결국엔 죽지 말고 자신을 혼자 남겨두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정말 길고 하나의 흐름이 아닌 여러 흐름으로 진행되는 영화의 줄거리를 이야기하기에는

이리 저리 튀는 모습으로 인해 요약하기가 힘들다.


이 영화에서 보면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상처를 줬다.


그 상처는 치유될 수도 치유되지 못할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 3번이나 나오는

'우리는 과거를 잊지만 과거는 우리르 잊지 않는다.'이 말처럼

우리는 과거의 영향속에서 살아간다.


클루디아는 어릴적 성추행의 기억으로 인해 여전히 불안전한 모습이다.

그녀는 겨우 순수한 모습의 경찰을 만나 치유되려 한다.


프랭크는 자신과 버린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의 모습처럼 강한 남성성을 과시하며 살아간다.

아버지를 원망하고 저주하지만 그도 아버지를 벗어날 수 없다.


스탠리와 도니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의 강요에서 어린이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보인다.

스탠리가 자신은 광대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에서 스탠리는 또다른 도니가 되지는 않을거라는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이런 과거의 잘못에 대해 후회하며 산다.

잘못을 하지 않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용서하며 살아야한다.

용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무엇을 용서한다는 것인가.


결국 영화에서 용서 받지 못한 사람은

지미 한명이다. 자살을 시도하던 그는 개구리비에 의해 사고사 당한다.

자연의 심판이었다.


용서 받지 못할 일이 아닌 

많은 일들은 용서 받는다.







결국 영화가 하려는 말은 이런 말이다.

세상의 일은 우연은 없고,

부모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용서와 치유는 사랑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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