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션왕

2015. 1. 13. 22:59감상


패션왕 (2014)

4.6
감독
오기환
출연
주원, 설리, 안재현, 박세영, 김성오
정보
코미디 | 한국 | 114 분 | 2014-11-06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패션왕을 보았다.
영화가 개봉한지는 꽤 시간이 흘렀지만 이제야 보았다.
영화관에서 보지 않고 방에서 본 영화라 느낌은 영화관과 다를것이다.

주원과 설리, 그리고 예쁜 얼굴을 가진 배우들이 나온 영화다.
딱! 10대를 타깃으로 만든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 개봉일은 ‘인터스텔라’와 겹쳤다.
그래서인지 10대는 이 영화를 보지 않았고
시간여행이라는 허세를 부리며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인터스텔라’를 보았다.
믿었던 10대에게 외면받은 이 영화는 얼마후 극장에서 내렸다.
이 영화는 우기명의 고등학교 생활을 배경으로 한다.
우기명은 무기명으로 불리며 찐따로 생활을 했다.
찐따의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기명은 서울로 전학을 온다.
전학을 와서 다르게 살아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그러다 어머니께서 패딩을 사주시며 하신 
포기하지말란 말이 우기명을 바꿔놓은 시발점 같았다.
그 이후 우기명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자신에게 짝퉁을 판 김남정에게 달라붙어 패션을 배운다.
가지지 못한자가 가진자를 이길수 있는 유일한 무기
간지.
간지를 배우기 시작한다.



이렇게 일들이 잘 풀리면 좋겠지만 언제나 적은 있다.
김원호.
김원호는 대기업 사장의 숨겨진 아들로 나오는 듯 하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김원호는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을려고 한다.
그것은 아버지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다는 의도이겠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
우기명의 옛 동영상을 퍼트린다던지
김남정을 골탕먹인다던지
그런 방법때문에 김원호의 사정을 알아도 쉽게 동정이 되지 않는 이유다.
어떤 이유에서든 그 방법은 쉽게 용서될 수 없는 것이었다.



또다른 인물로 박혜진이 나온다.
박혜진은 김원호의 여자친구이지만 우기명에게 잠깐 흔들린다.
이장면을 보면서 여자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왜 이러는 걸까?
박혜진은 우기명과 김원호 둘 모두에게 진심이 아니었다.
그리고 김원호를 정리하고 우기명에게 다가간것도 아니었고,
우기명이 곤경에 처해 자신도 곤경에 처할 것 같아지니 가차없이 우기명을 떠난다.
더 강하고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그런 남자에게 끌리는 모습이 현실의 여자일까? 
사랑은 없나? 진심은 없나?

박혜진의 행동이 이해할 수 없어 그 이유를 여자에게 물어보았다.
대답은 저런 행동을 해도 남자들이 좋아해주니 그런 행동을 한단다.
나쁘게 행동을 해도 좋아해주는 남자도 잘못이 있다.
그렇지만 여자도 먼저 잘라 아니라고 이야기 해줘야 하지 않을까?



곽은진.
서울대를 목표로 꾸준히 노력해서 서울대를 들어가 변신하는 인물.
음.. 정말 현실적이란 생각이 드는 인물이다.
가장 현실에서 나올 수 있을 듯한 인물.
물론 설리의 외모는 아니겠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살아있는 인물은  김남정이다.
그의 과장된 행동과 언행 그속에 감독이 하려는 말이 숨어 있는 듯 하다.


영화를 보고 나니 영화가 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인터스텔라 뿐만이 아니었다.
영화의 전개가 블랙홀 수준이다.
원작을 본 10대를 딱 타겟으로 잡은 이유인지는 몰라도 내용전개에서 비약이 많다.
그 비약때문에 원작을 보지 않은 나로써는 슬픈 장면인데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이런 영화에도 하려는 말은 있다.
간지.
가지지 못한자가 가진자를 이길 수 있는 무기.
그것이 과연 패션에만 해당하는 것일까?
난 우기명이 바뀐건 패션 때문이 아니라 생각한다.
어머니의 포기하지 말란 말, 이 응원때문에 바뀐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간지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용기있게 몰아 붙이는 힘이 아닐까 싶다.

영화를 보며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싸움을 조금 가르쳐야 할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사실 그것보단 용기가 필요한게 아닐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용기.
그 용기를 가르치는게 싸움을 가르치는 것 보다 100배는 더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그 용기를 가르치는데 운동도 도움이 되겠지만.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달콤살벌한 연인  (0) 2015.01.25
<영화> 오늘의 연애 "2% 부족한 오늘의 연애"  (0) 2015.01.25
<영화> 언브로큰  (0) 2015.01.12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0) 2015.01.10
<영화> 연애의 온도  (0) 2014.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