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아이를 위한 최고의 수업

2013. 11. 1. 23:02요약

EBS로 방영된 '선생님이 달라졌어요'이 책으로 나왔다.
방송으로 보는 감동도 컸지만 책으로 보면 다른 느낌일 것 같아 사서 읽었다.
7명의 선생님이 변화되는 모습을 기록한 프로그램이다. 선생님들은 경력 2년 차에서 23차까지, 초,중,고 선생님 등 다양한 선생님들이 있으셨다.
책의 형식은 선생님마다 한 파트씩 나눠져 있고 파트가 끝나면 보너스 팁이 주어진다.


Part 1.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사랑받는 권위.
가장 기억에 남은 말은 교사의 권위를 지키기 위한 방법이다.

아이의 감정은 받아주지만 행동은 엄격하게 하는 것.
화를 내고, 기뻐하고, 천진난만하게 웃는 아이의 감정을 잘 받아들이고 이해하되 학교에서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
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에 있어서는 책임을 가르치는 엄격함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4학년 선생님의 이야기다. 선생님은 엄격한 군대식 수업을 하셨다.
1차 미션으로 아침에 아이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책상을 교실 구석으로 옮겼다. 그러니 통제하지 않아도 통하여 수업을 진행 할 수 있었다.

2차 미션으로 아이들 말 호응하고 받아주기, 상처받은 아이들 마음 씻어주기, 나만의 좋은 수업 만들기<프로젝트 수업법>
이 미션을 수행하면서 좋은수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예전의 학생과의 관계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하지만 다시 관계를 바로 잡으며 더 나은 모습의 선생님으로 달라지셨다.

따뜻하게 위로 받고 싶은 시기에 강요보다는 그 마음을 그대로 받아주려고 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자 의무다.


Part 2. 배움의 가치를 발견하는 특별한 수업.
중학교 국어선생님의 이야기다. 이 선생님은 수업 연구를 열심히 하신다. 수업을 잘하고 싶어 준비를 많이 하신다. 하지만 이것이 선생님을 수면제로 만들었다.

선생님이 열심히 하는 것과 별개로 아이들이 열심히 학습하고 받아들이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활동 수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 지나치는 바람에 본 수업과의 흐름이 중간에 끊긴 것이다.

수업의 목표는 가르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무엇을 성취시키는 데 있다.

선생님은 1차 미션으로 학생들 앞에서 자기 고백하고, 여백이 있는 수업을 하라는 말을 들었다. 이는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냈고 수업은 더 활기차게 변했다.
2차 미션으로 동료교사들과 수업연구 만들기, 나만의 좋은 수업 만들기였다.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해 수업을 가득 채웠지만 학생들이 들어간 곳이 없었다. 동료교사와 수업연구를 통하여 다시 바로잡고 활기찬 수업으로 선생님은 달라졌다.


Part 3. 좋은 수업은 관계로 이루어진다.

강사는 그 뜻처럼 강의하는 사람이다.
공교육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는 하지만 교사는 강사의 역할과 엄연히 다르다.
교사는 잘 가르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국가의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통해 학생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만드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선생님은 고등학교 문학 선생님이다. 인터넷 강의에 나오는 스타 강사를 흉내내며 최고의 언어영역 교사를 꿈꿨다.

물론 입시라는 상황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교사가 교사로 존재하는 건 오로지 입시를 위해서가 아니다.
아이들을 이끌어가고, 같이 성장해 가는 것이 교사의 책무다.

수업은 쇼가 아니다.
내 안에 있는 마음이 거침없이 상대방과 연결되어 어우러지는 수업, 이것이 좋은 수업이다.

선생님에게 주어진 1차 미션은 많았다.
1. 아내에게 말할 때처럼 말하기
2. 타임키퍼 정하기
3. 수업 시간에 삼천포로 빠지지 말기
4. 수업 시작 할 때 내가 좋아하는 시 읽어주기
5. 나의 목소리 녹음해서 수업 들어가기 전에 듣기, 혹은 4분할 수업 동영상 보고 수업 들어가기
이 미션을 수행하면서 선생님은 수업이 재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교사가 흥이 나야 학생들도 호응하는 건 수업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를 고려하여 다시 2차미션이 시작되었다.
1. 악수로 맞이하는 아침교실 만들기
2. 6개 반(수업 들어가는) 학생 이름 외우기
3. 아내와 말할 때처럼 말하기
4. 조는 학생 교무실에 불러서 초콜릿 주기
5. 강의식 고전산문수업 탈피하기

선생님은 생각의 전달자가 아니라 생각의 안내자이다.

수업을 할때 보고 알아야할 수업목표 세가지
첫째, 어떻게 내용을 잘 이해시킬 것인가.
둘째, 개방적 질문을 하라.
셋째, 수렴형 사고 프린트를 나눠줘라.



Part 4. 관계의 힘은 소통에서 나온다.

소통의 사전적 뜻풀이를 보면 '가지고 있는 뜻이나 생각이 서로 통하는 것',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음'을 의미한다.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과 교감해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킨다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적인 교류가 없다면 소통은 애초에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이야기 속 선생님은 초임 2년차 국어선생님이었다. 이 선생님은 초임에 학생들이 자신을 만만하게 보아 수업이 무기력 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래서 2년차 부터는 학생들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고, 그 이후 선생님의 마음이 상한 상태였다.

존중받지 못하는 표현을 지속적으로 듣는 학생들은 무의식중에 자신들을 아직 어린 상태로 인식하므로, 성숙한 행동을 기대하기 어렵다.
학생들을 존중하는 것은 결국 선생님의 권위를 세우는 일이기도 하다. 학생들을 존중하는 선생님만이 학생들로부터 자발적인 존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에게 주어진 1차미션은 아이들 앞에서 자기 고백하고,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이었다. 고백하면서 눈물을 흘렸지만 학생들과의 관계는 쉽게 개선되지 않았다. 그 고통을 참고, 학생의 입장이 되어 이해하니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친해지는 것. 즉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개인적으로 가까워지는 것이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일이었다.

그 과정을 통하여 학생들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단점을 고쳐나가고 있었다. 잘못을 지적하기에 앞서 잘못을 저지르는 아이를 이해하고자 했던 선생님의 작은 노력이 아이들이 변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초보교사 3년 버릇이 정년까지 간다.

학생의 자율성을 이끌어낼 줄 알아야 좋은 교사다.


Part 5. 가르치는 교실을 성장의 교실로

흔히 진정한 가르침과 배움을 말할 때 '교학상장'을 인용한다.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한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아이들보다 조금 더 먼저 살았고 먼저 공부한게 있어서 사회생활을 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존재, 때로는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그건 아니라고 부모처럼 지적해줄 수 있는 존재, 그런 존재가 선생님일것이다.


교육경력 6년차인 초등학교 5학년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눈을 마주치지 않으셨다. 수업도 회피전력으로 일관하셨다.

수업의 안내자인 선생님이 수업의 경계지점을 분명히 잡아주지 못하자 아이들은 상황에 몰입 하지를 못하고 배움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렸다.

미션으로 두가지를 수행했다. 첫번째는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기, 두번째는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며 소통하기였다.
인사하기 미션은 쉽게 적응 하였지만 눈을 마주치며 소통하기는 힘들어 하였다.

2차미션으로 학급규칙 세우기를 했다.

학생의 잘못된 점을 지적할 때는 학생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표현하고, 아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한 다음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편이 좋다.

규칙은 일방적이서도 안되지만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방관자 교실에는 욕설이나 폭력이 많다.

거울을 보며

장한결

그제 세 번
어제 두 번
오늘은 한 번

삼일 동안 너희들 얼굴 보며
웃었던 횟수

틀렸어
그만해라
떠들지 마라

차가운 표정으로 쏘아보며 하는 말
꾸중보다 칭찬이 듣고플 텐데

선생님 마음속에
미안한 마음의 돌덩이가
쌓여만 간다

선생님 얼굴 보며
따라 웃을 수 있게
내일은 한 번 더 웃어야지

오늘도 거울 보며
다짐을 한다.


Part 6. 선생님은 언제나 너희 편이야

사람과 사람, 가슴과 가슴을 연결시켜 학교를 차가운 경쟁의 장소가 아닌 따뜻한 배려와 협력의 공간으로 만드는 '슴하트 러닝learning'을 실현 할 수 있는 곳, 그것이 학교다

교육경력 4년차 초등학교 여선생님 이야기이다. 선생님은 초임에 '친구같은 선생님' 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해가 지나갈 수록 변하여 지금은 학생들에게 화를 내기 바쁜 수업을 하고 있다.

통제로는 행동이나 사고를 긍정적으로 바뀌기가 힘들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회피하기 위하여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수업에만 의존했다.
수업 설계가 부족하고, 학생들의 수준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수업이 진행 되었다.
1차 미션으로 아침 10분잡기, 아이들 곁으로 다가가기, 아이들과 아침인사하기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선생님은 미션을 수행하면서 학생들을 더욱 통제했고, 큰 좌절감을 느꼈다.

화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다양한 수위로 표현될 수 있다. 그럴 때는 왜 화를 냈는지 적어보고 화 대신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봐도 좋다. 화는 화를 낸 이후가 더 중요하다.
부정적인 감정은 남에게 쉽게 전이되고 마음의 상처가 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있는 교사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아이들의 자존감이 떨어지고 교사로서도 자괴감이 생기기 때문에 적절한 감정 조절은 꼭 필요하다.

선생님은 감정조절에 조금씩 성공하여 학생들과의 관계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가르치는 일은 통제하는 게 아니라 관계하는 것이다. 때로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 상처를 치유 받는 길 또한 아이들과의 관계 속에 있다. 아이들과의 따뜻한 관계 속에서 선생님도 성장한다.


Part  7.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믿음이란 무엇인가

교권은 교사들만을 위한 기득권이 아니라 우리 교육계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다. 교권과 인권을 모두 회복하기 위한 유일한 해결 방안은 교사 스스로 체벌을 그만두고,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선생님은 교육경력 23년차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다. 체벌을 자주하시는 선생님이시지만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따뜻한 분이셨다.
선생님에게 주어진 1차 미션은 체벌 그만하기, 가족여행가기였다. 하지만 미션을 수행하면서 통제가 사라지니 수업의 긴장감이 사라져 버렸다.
2차미션으로 매 버리기와 꽃키우기를 시작했다.

선생님이 꽃을 사랑해서 자주 물을 주어 꽃이 시들었듯이, 학생들을 사랑해서 행한 체벌 또한 마찬가지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말이었다. 전물가들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던 선생님의 눈빛이 흔들렸다. 둘 다 사랑이되 대상의 특성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표현하는 방법이 잘못되어서 자칫 대상을 망칠 수도 있는 사랑이었다.

마지막 미션으로 만나는 학생 하나하나에게 칭찬하기를 했다. 이 미션 수행 전에도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인기 많은 교사였지만 더욱 다가갈 수 있는 교사가 되었다. 그럼에도 선생님은 체벌없이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재를 찾기 원했다.

수업의 주도권이 선생님에서 학생에게로 넘어가자 교실에는 전에 없던 활기가 넘쳤다.



보너스 팁

1. 아이의 감정은 받아주되 행동은 고쳐주세요.
감정코칭 5단계
1단계 : 감정 포착하기
2단계 : 감정 개입하기
3단계 : 감정에 공감하기
4단계 : 감정 표현하기
5단계 : 바람직한 행동으로 이끌기

2. 토론수업 무엇이 중요할까?
토론 수업의 단계
1단계 : 자료의 수집
2단계 : 조리있게 말하는 연습
3단계 : 경청
4단계 : 협의

3. 아이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고 원하는 바를 전달하는 대화법
관계지향적대화를 먼저 사용하라.

4. 아이에게 존댓말 쓰세요?
중고등학생은 주체적인 자아와 객체적인 자아에 대해 고민한다. 이때 학생들의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존댓말이 필요하다.

5. 말은 힘이 세다.
1단계 관찰 - 평가와 관찰을 분리하라.
2단계 욕구 - 아이의 상태에 맞추어 바라는 바를 전달하라
3단계 공감 - 공감과 격려가 행동을 바꾼다
4단계 말투 - 대화의 문을 여는 말투를 사용하라
5단계 대안 - 방향은 훈육자가, 규칙은 아이가 정하라

6. 산만한 아이,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청소년 우울증, 뇌의 불균형, 실패에 대한 두려움.

7. 어떻게 해야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좋은 대화를 위한 태도
  1. 아이의 체면을 살려주자.
  2. 불필요한 말을 삼가자.
  3.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하는 태도를 보이자.
  4. 아이에게 명령하거나 지시하기 전에 부모나 교사의 감정을 차분하게 이야기 하자.
  5. 훈육이 필요한 경우와 대화가 필요한 겨우의 선을 정하자.
  6. 비교나 지시, 경고한다고 해서 아이가 잘할 것이란 기대는 접자.
  7. '나 메시지(I-Message)'를 활용하자.